한국투자증권은 4일 오리온에 대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내년 전망이 밝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5300억원, 영업이익은 1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29.4% 증가했다"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13%나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실적 개선은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다. 그는 "9월 중국 영업이익률이 24.2%를 기대치보다 크게 높아진 데에는 미디어 광고비 등 기타 비용 절감 노력 외에 총매출액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강해진 탓이기도 하다"며 "순매출액 증가율은 4.9%였지만, 총매출액 증가율은 7% 이상이었다"고 판단했다. 11월 중국에선 타오케노이 김스낵 매출액도 월간 100억원 규모로 추가될 전망이다.

이에 내년 전망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에선 내년 초와 말에 춘절 시점 차이로 매출액이 평년 대비 400억원 줄어드는 악영향이 있지만, 2020년에도 중국 매출액은 올해보다 8%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오징어땅콩 썬 치킨팝 등 스낵류를 중심으로 20개 이상의 신제품이 내년에 중국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에서도 제품력에 기반한 점유율 상승이 지속되고 베트남은 개선된 인지도에 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에 도움이 계속될 것"이라며 "러시아도 가격 인상 효과가 연간으로 반영되며, 신제품 초코칩의 판매 호조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근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아직 2020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4.2%로, 주가는 역사적으로나 상대적으로 낮다"며 "목표주가 13만원까지는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