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은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냈다고 1일 발표했다. 신라는 2014년부터 홍콩의 스카이커넥션과 마카오 공항 면세점을 공동운영했다. 이번 입찰에는 독자적으로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신라면세점은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전체 면적 중 절반에 해당하는 ‘북측 구역(North Side)’ 1122㎡(약 339평)를 오는 7일부터 2024년 11월까지 5년간 운영한다.

북쪽 구역은 모든 면세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자유 영업 구역이다. 화장품, 담배, 주류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800만 명이 드나드는 공항인 만큼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5년간 6억달러(약 7003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마카오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 중 80%를 차지하는 중국계 여행객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을 상대로 한국산 화장품과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도 발굴해 마카오 공항 면세점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미국 면세점 스리식스티(3Sixty)를 인수한 후 해외 면세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마카오 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하며 신라면세점의 해외 공항 면세점은 세 곳으로 늘어났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