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주연 여인숙 배경 성장극…MBC 내일 첫 방송
'두 번은 없다' 박세완 "긴 호흡 작품 주인공 처음, 떨려요"
서울 한복판 오래된 적산가옥 형태의 '낙원여인숙'.
춥고 지루한 겨울이 끝나갈 무렵 약속이나 한 듯 손님들이 차례로 찾아든다.

"두 번은 없다"를 되뇌며 우연처럼 따로따로 여인숙을 찾아온 사람들은 제각각인 고향, 나이, 성별만큼 다양한 사연을 가졌다.

MBC TV 새 토요드라마 '두 번은 없다'는 '을(乙)들의 통쾌한 반란', '갑(甲)들을 향한 을들의 진검승부'를 모토로 내세운다.

특히 배경이 되는 낙원여인숙의 주인장 복막례로 배우 윤여정이 나서 화제를 모은다.

발리에서 식당을 열어 예능에서도 노익장을 과시했던 그는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다만 그는 1일 제작발표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두 번은 없다' 박세완 "긴 호흡 작품 주인공 처음, 떨려요"
낙원여인숙 4호실에 장기투숙하는 명랑 소녀 금박하는 박세완이 연기한다.

박세완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박하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상경한 캐릭터다.

남편 죽음의 원인을 찾아가는 열부"라며 "긴 호흡의 드라마를 주인공으로서 끌고 가는 건 처음이라 긴장되고 떨린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 출신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충청도 사투리를 쓴다.

사투리 과외까지 받았다"며 "또 함께 출연하는 곽동연이 충청도 출신이라 도움을 받았다"고 웃었다.

'두 번은 없다' 박세완 "긴 호흡 작품 주인공 처음, 떨려요"
주말극답게 박세완 외에도 '여인숙 식구들'로 오지호, 예지원, 송원석, 주현, 정석용, 고수희, 곽동연, 박아인, 한진희, 박준금, 황영희 등 여러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한다.

배우들은 저마다 윤여정과 함께하는 데 대한 벅찬 소감을 밝혔다.

예지원은 "슬랩스틱이 많은 유쾌한 작품인데, 윤여정 선생님께서 우리랑 같이 막 정말로 넘어지면서 연기를 하시더라. 그러다 실제로 다치셨는데, '괜찮다.

연기는 이렇게 해야 하는 거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극본은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 다수 히트작을 쓴 구현숙 작가가, 연출은 '에어시티', '미스 리플리', '오자룡이 간다', '소원을 말해봐' 등의 최원석 PD와 박상우 PD가 맡는다.

최 PD는 "낙원여인숙의 복막례 여사는 소녀 같은 귀여움과 억척스러운 엄마, 할머니로서의 당당함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하는 캐릭터인데 윤여정 선생님이 딱 맞았다"고 말했다.

내일 오후 9시 5분 처음 방송하며 매주 토요일 4회 연속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