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조사원은 이날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대강당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다짐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1949년 해군본부 작전국 수로국으로 출발해 1963년 교통부 수로국, 1995년 건설교통부 수로국을 거쳐 1996년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이 됐다.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2012년 인천에서 부산으로 옮겼다.
창설 초기에는 인력·기술·장비 부족으로 해양자료조사와 해도 제작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선진국과 격차도 컸지만, 지금은 차세대 전자해도 국제표준을 주도할 정도로 앞선 기술을 확보했다.
2015년에는 해양예보과를 신설해 바다 여행과 해양 레저 등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국민에게 직접 제공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는 해양관측용 천리안 인공위성 관리와 운영까지 맡아 국가종합해양정보기관으로 발돋움했다.
해양조사원은 이날 기념식에서 70년 역사를 상징하는 각종 자료를 타임캡슐에 봉인했다.
1951년 최초로 제작한 부산항 해도 사본, 수로국 목만 로고, 영해기점 조형물, 서해안 항로지 등 실물자료 10점과 남극해도, 역대 해양조사 기술연보, 해양정보 VR 앱 등 전자자료 60점이 타입 캡슐에 담겼다.
홍래형 해양조사원장은 "해양조사원은 지난 70년간 우리나라의 안전한 바닷길 확보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해양강국을 견인하는 국가종합해양정보 기관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조사원은 해양박물관과 공동으로 마련한 '고해도 속의 우리 바다'를 이날부터 17일까지 전시하고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삼행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