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 소재 영화 '만찬' 제작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1884∼1921년) 의사를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됐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울산시지회는 박상진 의사를 다룬 영화 '만찬'(晩餐) 제작을 마치고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시사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영화는 20분 분량 단편으로 박 의사가 순국 후 혼령이 돼 아사한 부인이 저승에 가기 전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 의사가 순국하고 가세가 기울면서 그 부인은 생계가 막막해졌고, 식음을 전폐하다가 치매에 걸려 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독립운동을 하다가 안타깝게 숨진 성현과 그 가족의 아픔을 위로고자 제작됐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완성돼 의미를 더한다.

영화 '엑시트', '아빠는 딸' 등에 조연으로 출연한 김종구 씨가 박상진 역을 맡았고, 정재화 씨 등 울산지역 배우들도 출연한다.

박 의사의 증손자 박중훈 씨가 영화 제작 자문에 도움을 줬고 영화에서도 증손자 역할을 맡았다.

울산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박 의사는 판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임용을 거절하고 1915년 비밀 결사 조선국권회복단을 조직해 활동했다.

이후 대한광복회를 조직해 총사령을 맡았다.

1918년 일제에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았고 변호사 선임 등을 거부하고 대구 형무소에서 처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