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과는 다른 명절 풍습에 놀랄 때도 많지만 그만큼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조리한 관행들을 없애고 모두가 행복한 명절이 됐으면 합니다.”(네이버 아이디 anna****)

지난 10일자에 소개된 김과장 이대리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울고 웃는 직장인들>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추석을 앞둔 직장인들의 다양한 고민과 함께 색다르게 명절을 보내는 방법을 다뤘다. 친척 어른들의 잔소리가 부담스러워 명절 근무를 오히려 반기는 직장인, 짧은 연휴에 해외여행 대신 호캉스를 떠나는 직장인, 아내의 부담을 덜어주려 고급 식당에서 부모님을 대접하는 직장인 등 추석을 맞는 다채로운 모습을 소개했다.

명절을 보내는 기존 방식이 바람직하지 않아 서서히 바뀌어야 한다는 데 공감을 나타낸 네티즌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yyy7****는 “지금은 자주 만나고 통화하고 카톡하는데 명절이란 게 꼭 필요한지 의구심이 든다”며 “명절 때문에 오히려 안 좋은 일도 많고 남녀노소 고민과 불만이 많다”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yim1****는 “명절이 스트레스받는 날이 아닌, 모이고 싶은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기만의 명절 계획을 공유하는 댓글도 달렸다. 네이버 아이디 kiel****는 “우리는 명절에 수제 맥주를 만들어 나눠 먹고 가족끼리 모여 보드게임과 윷놀이를 한다”며 “가볍게 명절을 보내다 보니 친척들도 덜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hwan****는 “감사한 마음을 그대로 유지하고 허례허식은 줄여나가는 문화가 좋다”고 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bahb****는 “1년에 친척들이 모이는 명절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며 “가족의 가치가 점점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