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반구대암각화·성덕대왕신종 등 탁본 대규모 전시
국내 주요 탁본을 한데 모은 전시가 다음 달 1일 관악구 대학동 서울대박물관에서 개막한다.

기획특별전 '불후의 기록'은 ▲ 선사시대: 문자의 여명(黎明) ▲ 삼국시대: 신성한 문자 ▲ 통일신라시대: 간절함은 예술이 되어 ▲ 고려시대: 구도(求道)의 자취 ▲ 조선시대: 청완(淸玩)에서 고증으로의 5개 섹션을 통해 시대와 분야별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탁본을 소개한다.

선사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울주대곡리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부터 '에밀레종'으로 유명한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 고려초 승려 진공대사를 기리는 흥법사지진공대사탑비(보물 제463호) 등의 탁본이 두루 나왔다.

서울대 중앙도서관, 규장각한국연구원, 사범대학 역사교육관 등 교내 기관뿐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 동국대 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등 외부 기관과도 협력해 마련한 대규모 전시다.

박물관은 30일 "글과 그림이 새겨진 금속(金石) 위에 먹을 두드려 탄생한 탁본은 조성 당시 원형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매체일 뿐 아니라, 탁본 제작 당시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까지 보여주는 예술품"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