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 대피소까지 내려온 설악산 단풍에 1만2천명 탐방
가을 먹거리·꽃축제 행사장마다 관광객 발길 잇따라
단풍에 코스모스로 가을 정취 물씬…전국 나들이객 북적
9월 마지막 주말인 29일 고운 자태를 뽐내는 단풍과 가을바람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가 수놓은 전국 유명산과 축제장은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단풍으로 몸단장을 시작한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을 여행객으로 북적거렸다.

대청봉에서 시작한 설악산 단풍은 현재 충정 대피소 인근까지 내려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다음 달 16일께는 설악산 80%가 단풍에 물들며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동 탐방로와 오색지구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1만2천7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았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유명한 정선 민둥산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완연한 가을 날씨에 지역 명산에도 등산객이 잇따랐다.

단풍에 코스모스로 가을 정취 물씬…전국 나들이객 북적
'경기의 소금강'으로 유명한 소요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1천명이 넘는 등산객들이 몰렸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5천100명이 입장해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 길을 걷는 등 4개 탐방지구에서 등산·산책으로 건강을 다졌다.

월악산국립공원 5천300명의 탐방객이 찾아 등산과 산책, 야영으로 가을 정취를 만끽했고,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는 이날 오전까지 1천여명이 찾아 등산을 즐겼다.

제천 청풍면 금수산 일원에서는 전국 산악마라톤대회가 열려 1천명이 청풍호를 내려다보며 금수산 수려한 능선을 따라 힘차게 내달렸다.

가을 먹거리와 꽃을 주제로 한 축제도 전국에서 잇따라 관광객을 즐겁게 했다.

강원도 횡성 안흥찐빵 축제장과 양양 송이 축제장은 우리 팥으로 빚은 손 찐빵과 솔향 가득한 송이 요리로 가을 맛을 즐기려는 관광객 등으로 온종일 북적거렸다.

단풍에 코스모스로 가을 정취 물씬…전국 나들이객 북적
제주에서도 '섬 속의 섬' 추자도에서 특산물인 고소한 참굴비를 맛볼 수 있는 '제12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가 열려 방문객들이 굴비 엮기와 굴비 따기, 그물 엮기 등 이색 체험을 하며 축제를 즐겼다.

누렇게 익은 벼로 황금 들녘이 펼쳐진 전북 김제에는 '제21회 지평선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벼 베기와 초가집 만들기, 아궁이 쌀밥 짓기 등 체험 행사를 즐기며 추억을 쌓았다.

경북 봉화 내성천 체육공원에서는 '봉화 송이 축제'가 열려 관광객과 시민 2만여 명이 송이를 맛보고 싸게 구매하는가 하면 '이몽룡·방자 선발대회'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충북 괴산 '푸른 내 시장'에서는 송이, 능이, 싸리버섯, 밤버섯 등 이 지역에서 생산한 자연산 버섯과 산나물, 농산물을 판매하는 버섯 축제가 열렸다.

자연산 버섯 국밥 체험에는 1천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단풍에 코스모스로 가을 정취 물씬…전국 나들이객 북적
충남 금산군 인삼축제장 현장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찾아 인삼밭에서 인삼 캐기 체험을 하거나 인삼 씨앗 고르기, 인삼 깎기·접기·말리기 등 인삼 전통문화체험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충남 서해안 시·군에도 제철을 맞은 대하와 꽃게를 맛보려는 탐방객들로 북적댔다.

(최재훈, 김근주, 박재천, 홍창진, 임보연, 경영훈, 정경재, 김재선, 차근호, 김준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