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예산 재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에 이어 급여·회계 분야도 손대기로
'비대·방만 공공기관' 손본다…부산시 혁신 로드맵 마련
부산시가 난립한 산하 공공기관 수를 줄이는 방안을 포함한 혁신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경쟁력을 높이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예산을 재조정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부산시는 29일 공공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공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1단계 혁신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8개월간 추진한 공공기관 경영진단을 통해 4개 분야 225개 개선안을 도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공공기관 경쟁력 및 재정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안을 보면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69개 사업에 대해 예산을 재조정하고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자체 수입증대 및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92개 재무구조 개선 과제도 마련했다.

낡은 관행을 개혁하고 기관 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공기관 임직원의 가족 및 연차수당 지급 기준을 통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구수당, 기술수당, 장려수당 등 임원에 대해 지급되던 부적절한 수당도 폐지한다.

'비대·방만 공공기관' 손본다…부산시 혁신 로드맵 마련
정책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경제진흥원 내 경제 동향 분석센터를 부산연구원으로 통폐합하는 등 일부 조직과 기능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혁신안을 통해 장기적으로 공공기관 수를 최대 3개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에 마련한 혁신안을 내달 해당 공공기관과 시의회에 전달하고, 예산편성 및 심사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산하에는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 등 총 25개 공공기관이 있다.

해당 공공기관에 근무 인력만 6천여명에 달하며, 시는 연간 사업비 5천8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공공기관장 인사검증회, 기관장 2+1년 책임 임기제, 임원 최고임금법, 노동자 이사제 등 분야별 혁신안을 시행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