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복 입은 일본 스키 메달리스트, 4번째 패럴림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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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동계 패럴림픽에 스키선수로 출전 오타 쇼코, 태권도로 도쿄대회 도전
28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주관으로 열린 2020 도쿄 하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K44 여자 58㎏ 초과급 경기에서 일본의 오타 쇼코가 호주 왓슨 자미네에게 4-22로 완패했다.
이번 성적은 태권도가 패럴림픽 역사상 처음 정식종목으로 치러지는 내년 도쿄 대회 출전 여부를 가리는 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는 기량을 확인한 터라 오타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런데도 오타는 밝은 웃음을 지으며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그는 "어려운 경기였고 패배했지만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더 단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인 오타는 이미 패럴림픽에 세 차례나 출전한 경험이 있다.
그것도 하계가 아닌 동계 대회다.
오타는 동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딴 스키 선수였다.
일본 혼슈 북서부 야마가타현 산악지대에서 나고 자란 오타는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스키를 익혔다.
야마가타현은 겨울이 되면 눈으로 뒤덮이는 곳이다.
오타는 왼손을 갖지 못한 채 태어났다.
그는 '천연 스키장'인 고향에서 한 손으로만 폴을 잡고 스키를 탈 만큼 기량이 좋았다.
오타가 처음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한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만 17세였다.
오타는 일본 바이애슬론 국가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바이애슬론에서 사격을 뺀 크로스컨트리로 종목을 바꿔 2010년 밴쿠버 패럴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4년 소치 패럴림픽에서는 일본 선수단 기수까지 맡았다.
이 대회에서 바이애슬론 6위를 차지하고 나서 그는 은퇴했다.
이후 2020년 도쿄에서 열릴 하계 패럴림픽에 태권도가 정식종목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어떻게든 기여할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패럴림픽 선수에게 조력을 주는 활동을 하게 됐다"면서 "도쿄 패럴림픽에서 태권도가 사상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다는 말을 듣고 시작했다"고 스키가 아닌 태권도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오타는 "격투기인 태권도를 과거부터 멋진 종목이라 생각했다"면서 "강한 인상을 갖고 있었지만 내가 직접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오타는 2018년에 소프트뱅크에 입사해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태권도를 병행할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라고 입사 이유를 설명했다.
오타는 "'가능하다', '내가 이만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패럴림픽이 개막하는 내년 여름에 이곳을 찾을 방문객들이 '보러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선수의 한 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내년 1월 도쿄 패럴림픽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른다.
오타는 현재 일본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에서 유일한 여성 선수로 등록돼 있다.
/연합뉴스
이번 성적은 태권도가 패럴림픽 역사상 처음 정식종목으로 치러지는 내년 도쿄 대회 출전 여부를 가리는 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는 기량을 확인한 터라 오타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런데도 오타는 밝은 웃음을 지으며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그는 "어려운 경기였고 패배했지만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더 단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인 오타는 이미 패럴림픽에 세 차례나 출전한 경험이 있다.
그것도 하계가 아닌 동계 대회다.
오타는 동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딴 스키 선수였다.
일본 혼슈 북서부 야마가타현 산악지대에서 나고 자란 오타는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스키를 익혔다.
야마가타현은 겨울이 되면 눈으로 뒤덮이는 곳이다.
오타는 왼손을 갖지 못한 채 태어났다.
그는 '천연 스키장'인 고향에서 한 손으로만 폴을 잡고 스키를 탈 만큼 기량이 좋았다.
오타가 처음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한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만 17세였다.
오타는 일본 바이애슬론 국가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바이애슬론에서 사격을 뺀 크로스컨트리로 종목을 바꿔 2010년 밴쿠버 패럴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4년 소치 패럴림픽에서는 일본 선수단 기수까지 맡았다.
이 대회에서 바이애슬론 6위를 차지하고 나서 그는 은퇴했다.
이후 2020년 도쿄에서 열릴 하계 패럴림픽에 태권도가 정식종목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어떻게든 기여할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패럴림픽 선수에게 조력을 주는 활동을 하게 됐다"면서 "도쿄 패럴림픽에서 태권도가 사상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다는 말을 듣고 시작했다"고 스키가 아닌 태권도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오타는 "격투기인 태권도를 과거부터 멋진 종목이라 생각했다"면서 "강한 인상을 갖고 있었지만 내가 직접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오타는 2018년에 소프트뱅크에 입사해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태권도를 병행할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라고 입사 이유를 설명했다.
오타는 "'가능하다', '내가 이만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패럴림픽이 개막하는 내년 여름에 이곳을 찾을 방문객들이 '보러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선수의 한 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내년 1월 도쿄 패럴림픽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른다.
오타는 현재 일본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에서 유일한 여성 선수로 등록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