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러 채널 통해 '지소미아 유지' 의향 표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7일 "(남북군사합의 이후) 북한이 대남 침투나 도발이나 어떤 위협 행위를 한 것은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북한의 대남 침투나 도발 건수가 어떻게 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과제들이 있는데 한미 검증단이 하나하나 지속적으로 평가하면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조건들을 충족하는지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작권 전환이 진행될 수 있도록 차근히 진행되고 있다"며 "전작권이 전환되면 우리나라 4성 장군이 연합사령관이 되고, 미국의 4성 장군이 부사령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전시가 되면 유엔군은 전력 제공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작권이 전환된다고 해서 유엔군이 한미연합사를 지휘할 것이라는 말은 타당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일본 등 우리가 생각하지 않은 국가들이 유엔사에 들어온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고, 한 번도 이를 협의하거나 동의한 적이 없다"며 "유엔사 전력 제공과 관련해서는 유엔사와 우리나라, 확대를 원하는 당사국과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일본이 공식적으로 국방부에 지소미아 연장을 요청한 적은 없지만 여러 채널을 통해 계속해서 유지하면 좋겠다는 의향 표시는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입장을 전향적으로 바꿔서 (논의가) 잘 진행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