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30 판매 개시...아이폰 11과 경쟁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華爲)가 자국에서 신작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30 시리즈 판매에 들어갔다.

메이트30 시리즈는 화웨이가 지난 5월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기 시작한 이후 처음 나온 스마트폰이다.

27일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오후 6시 8분부터 중국 시장에서 메이트30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메이트30이 3천999위안(약 67만4천원)부터, 고급 기종인 메이트30 프로가 5천799위안(약 97만7천원)부터 시작한다.

미국의 제재로 메이트30 시리즈는 구글과의 정식 계약에 의한 안드로이드가 아닌 누구나 쓸 수 있는 오픈 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했다.

따라서 메이트30 이용자는 다양한 앱을 찾아 설치할 수 있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유튜브, 구글 지도, G메일 등 구글의 앱을 쓸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화웨이는 중국 외의 다른 해외 시장에서는 메이트30 판매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다만 중국 소비자들은 이 같은 `제재 효과`를 느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인터넷 통제로 예전에도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에서 출시되는 모든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은 모두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화웨이가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미국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기업으로 부상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메이트30을 더욱 열성적으로 구매할 조짐도 보인다.

화웨이 측은 메이트 30이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2천만대가량 팔려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 블로그(微博) 등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을 거론하면서 미국 회사의 제품인 아이폰보다는 화웨이 스마트폰을 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메이트 시리즈는 중국에서는 갓 출시된 아이폰 11 시리즈와 제대로 맞붙게 됐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은 전보다 내린 가격을 앞세워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폰 11 가격은 5천499위안부터 시작하는데 최저가 모델을 기준으로는 메이트30이 1천800위안 싸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