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출신 켈리, MLB 데뷔시즌 마지막 등판서 승리…13승 14패
KBO리그 출신 빅리거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데뷔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켈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5자책점을 기록했다.

적지 않은 실점을 기록했지만, 애리조나 팀 타선이 폭발하며 행운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켈리는 2-0으로 앞선 3회 1사 1, 2루에서 상대 팀 마르티네스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허용해 동점을 내줬고, 4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한 점씩 내줘 2-6으로 밀렸다.

그러나 애리조나 타선은 6회 말 공격에서 대거 7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애리조나는 9-7로 이겼고, 켈리는 시즌 13승(14패)을 올렸다.

지난 시즌 SK 와이번스에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켈리는 미국으로 역수출돼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그는 빅리그 데뷔 시즌인 올 시즌 애리조나 선발의 한 축으로 맹활약했다.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83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켈리는 크게 기복 없는 투구로 박수를 받았다.

한편 애리조나는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