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4일 향년 81세로 타계한 한국 영화계 큰 별 고(故) 신성일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25일 오후 대구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영화인협회 주최로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행사는 한국 영화 100년사를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신성일은 1960년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래 50여년간 524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이 가운데 507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이 때문에 한국 영화 사상 가장 길게 톱스타 지위를 누린 배우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날 행사는 1부 식전행사와 2부 영화음악제 순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영화 패션쇼와 고 신성일 추모 묵념이, 2부에서는 고인이 출연했던 다양한 작품이 주제 음악과 함께 소개됐다.

1964년 개봉 당시 서울 관객 25만명을 동원하며 청춘 영화 결정판으로 불린 '맨발의 청춘'과 '별들의 고향', '섬마을 선생님' 등이 포함됐다.

또 '사랑과 진실'의 임채무, '갑돌이와 갑순이'의 김세레나가 영화 주제곡을 부르며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대구·경북영화인협회 신재철 회장은 "한국 영화 100년을 기념하고 대구가 낳은 불세출의 영화인 고 신성일을 추모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