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각료, 조기총선 재추진 무산되면 다시 정회 권고"
"'정회소송 패배' 英 존슨, 26일 조기총선 3차시도 계획"
영국 의회에서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관련 표결에서 전부 패배한 데 이어 대법원에서도 패소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세 번째로 조기 총선 표결을 시도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슨 총리가 26일 의회에서 또다시 조기 총선 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라고 복수의 존슨 총리 내각 소식통이 이 신문에 말했다.

영국 의회는 10일부터 정회 상태였지만 24일 대법원이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prorogation) 조처가 '위법이고 무효하다'고 결정함에 따라 25일 오전 하원이 다시 열리게 됐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25일 오전 11시 30분에 의사 일정을 재개할 예정이다.

고위 각료들은 세 번째 조기 총선 표결에서도 패배한다면 다시 정회를 시도, 대법원 결정에 저항하라고 존슨 총리를 설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우리는 정말로 전대미문의 영역에 들어선 것"이라며 "의회를 다시 멈춰 세우는 시도에 위험부담이 없지 않지만, 법원과 다른 이들이 총리를 제지하려 할 때마다 정부가 국민의 의지를 지키려 외롭게 싸운다는 점이 도드라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대법원의 정회 위법·무효 결정 후 존슨 총리는 유엔 일정을 단축하고 25일(미국동부 현지시간) 이른 시간에 귀국길에 올랐다.

존슨 총리가 조기 총선 안을 실제로 다시 발의한다면 7월 취임 후 세 번째 조기 총선 시도가 된다.

"'정회소송 패배' 英 존슨, 26일 조기총선 3차시도 계획"
앞서 이달 9일과 5일에 존슨 총리가 두 차례 상정한 조기 총선 안은 범야권의 반대로 부결됐다.

제1야당 노동당은 조기 총선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합의 없이 EU를 떠나게 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확실히 배제된 후에 조기 총선 시행안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