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양해각서 따라 미국 전투기·초계기·연안함 싱가포르 배치
싱가포르 해·공군 기지, 미국 사용 2035년까지 연장
미국이 싱가포르 내 해군과 공군 기지를 오는 2035년까지 15년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5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23일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만나 미국의 싱가포르 해·공군 기지 사용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 수정 체결식을 가졌다.

지난 1990년 체결된 이 MOU는 미군의 싱가포르 해·공군 기지 사용은 물론, 미군 인력과 항공기, 함정 등의 수송을 위한 군수 지원도 담고 있다.

이 MOU는 2005년에 마지막으로 갱신됐다.

미국은 이 MOU에 따라 약 30년간 전투기를 순환 배치한 것은 물론, 2013년 이후엔 연안 전투함을 그리고 2015년 이후로는 대잠초계기 P-8 포세이돈을 싱가포르에 각각 배치해 왔다.

리 총리는 "이번 MOU 수정은 국방 측면에서 미국과 싱가포르 간의 매우 좋은 협력관계를 반영한다"면서 "우리는 양국 간 관계가 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이런 양국의 좋은 관계가 미국이 동남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여를 심화하는 수단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은 싱가포르와 가까운 친구이며 리 총리와도 서로를 매우 잘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싱가포르 및 리 총리와 대단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