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교대, 성폭력예방 과목 개설 1곳…올해 24명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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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인력 평균 1.7명 불과…6개 학교는 성평등 전담기구 없어
올해 잇따라 성희롱 논란을 빚었던 교육대학교에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정의당 여영국 의원실에 따르면 교육부가 올해 5월 전국 교대 10곳과 한국교원대 등 총 11곳을 실태조사한 결과, 올해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독립된 과목으로 개설한 교대는 춘천교대 한 곳뿐이었다.
청주교대는 지난해까지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단독 과목으로 개설했다가 올해 들어 폐지했다.
청주교대에서는 올해 남학생들이 여학생 외모에 순위를 매겼다는 폭로가 나온 바 있다.
올해 교대 남학생 성희롱 폭로가 처음 나왔던 서울교대를 포함해 대다수 교대는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특강으로만 열고 있었다.
주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또는 교육실습 직전 예방교육 차원이었다.
그마저도 평균 특강 시간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학교의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특강 평균 시간은 2017년 5.1시간, 2018년 4.9시간, 2019년 3.3시간으로 계속 줄었다. 넓은 범위에서나마 성인지감수성과 젠더 의식을 길러줄 만한 강의를 개설한 학교도 대구교대(성과 인권), 전주교대(현대교육사상), 청주교대(젠더와 리더십), 한국교원대(젠더와 섹슈얼리티, 여성과 역사) 등 4곳뿐이었다.
나머지 교대들은 학교폭력이나 생활지도·상담, 교직실무 관련 과목에 성희롱·성폭력 예방 내용이 일부분만 포함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교대 안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사건 수는 줄지 않고 있다.
11개교에서 발생한 성희롱·성폭력 사안은 2017년과 2018년 각 9건이었으나 올해는 5월 기준으로 이미 11건에 달했다.
징계 건수(인원)는 2017년 6건(6명), 2018년 5건(5명), 2019년 6건(24명) 등 3년간 총 17건이었다.
여 의원실은 올해 5월 이후 징계가 이뤄진 광주교대 퇴학 1명과 이의신청 절차 중인 경인교대 2명을 합치면 올해 징계 인원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교대에서 성희롱·성폭력 사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안을 전담하는 인력은 11개교 평균 1.7명에 불과했다.
경인교대는 3명, 공주교대·부산교대·서울교대·진주교대·한국교원대는 각 2명, 광주교대·대구교대·전주교대·청주교대는 각 1명이었다.
춘천교대는 전담 인력이 없었다.
광주교대·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춘천교대·청주교대 등 6곳은 센터·상담실 등 성평등 전담 기구가 따로 없고 학생처나 취업지원센터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함께 처리하고 있었다.
교육부는 교대들이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차질 없이 처리하고 예방 교육을 제대로 시행하도록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비교원의 성인지감수성을 높이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배포하는 한편, 인권과 성인지감수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교원양성 교육과정을 개편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이르면 내년부터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과목을 교원 자격 취득을 위한 필수과목으로 추가해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25일 정의당 여영국 의원실에 따르면 교육부가 올해 5월 전국 교대 10곳과 한국교원대 등 총 11곳을 실태조사한 결과, 올해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독립된 과목으로 개설한 교대는 춘천교대 한 곳뿐이었다.
청주교대는 지난해까지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단독 과목으로 개설했다가 올해 들어 폐지했다.
청주교대에서는 올해 남학생들이 여학생 외모에 순위를 매겼다는 폭로가 나온 바 있다.
올해 교대 남학생 성희롱 폭로가 처음 나왔던 서울교대를 포함해 대다수 교대는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특강으로만 열고 있었다.
주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또는 교육실습 직전 예방교육 차원이었다.
그마저도 평균 특강 시간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학교의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특강 평균 시간은 2017년 5.1시간, 2018년 4.9시간, 2019년 3.3시간으로 계속 줄었다. 넓은 범위에서나마 성인지감수성과 젠더 의식을 길러줄 만한 강의를 개설한 학교도 대구교대(성과 인권), 전주교대(현대교육사상), 청주교대(젠더와 리더십), 한국교원대(젠더와 섹슈얼리티, 여성과 역사) 등 4곳뿐이었다.
나머지 교대들은 학교폭력이나 생활지도·상담, 교직실무 관련 과목에 성희롱·성폭력 예방 내용이 일부분만 포함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교대 안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사건 수는 줄지 않고 있다.
11개교에서 발생한 성희롱·성폭력 사안은 2017년과 2018년 각 9건이었으나 올해는 5월 기준으로 이미 11건에 달했다.
징계 건수(인원)는 2017년 6건(6명), 2018년 5건(5명), 2019년 6건(24명) 등 3년간 총 17건이었다.
여 의원실은 올해 5월 이후 징계가 이뤄진 광주교대 퇴학 1명과 이의신청 절차 중인 경인교대 2명을 합치면 올해 징계 인원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교대에서 성희롱·성폭력 사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안을 전담하는 인력은 11개교 평균 1.7명에 불과했다.
경인교대는 3명, 공주교대·부산교대·서울교대·진주교대·한국교원대는 각 2명, 광주교대·대구교대·전주교대·청주교대는 각 1명이었다.
춘천교대는 전담 인력이 없었다.
광주교대·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춘천교대·청주교대 등 6곳은 센터·상담실 등 성평등 전담 기구가 따로 없고 학생처나 취업지원센터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함께 처리하고 있었다.
교육부는 교대들이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차질 없이 처리하고 예방 교육을 제대로 시행하도록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비교원의 성인지감수성을 높이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배포하는 한편, 인권과 성인지감수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교원양성 교육과정을 개편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이르면 내년부터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과목을 교원 자격 취득을 위한 필수과목으로 추가해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