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현대차, 앱티브와 합작…미래차 경쟁력 강화"
한국투자증권은 24일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의 앱티브(APTIV)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미래차 개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자금을 대고 앱티브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구조"라며 "내년 JV 설립 후 자율주행 시스템 테스트를 시작하고 2022년에는 자율주행 플랫폼을 외부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투자자들은 현대기아차의 기존 SUV 라인업 확대에 따른 수익 개선에 끝이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왔고 특히 미래차 기술 분야인 전기차와 자율주행 가운데 자율주행 분야가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투자를 통해 미흡했던 자율주행 경쟁력이 보완될 전망"이라며 "앱티브는 지난해 미국 CES(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에서도 리프트(Lyft)와의 협업을 통해 로보택시를 라스베이거스 시내에 실제로 투입해 자율주행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투자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투자 대상이 공장 등 하드웨어에서 기술 등 소프트웨어로 변화 중이며 이번 투자는 그룹 최초로 무형의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