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경쟁률은 전용 84㎡A형서 144.5대 1 기록
래미안라클래시 청약경쟁률 평균 115대 1…1만3천여명 몰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115대 1을 기록했다.

2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래미안라클래시는 이날 112가구 모집에 1만2천890명이 몰려 모든 주택형에서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을 마감했다.

전용면적 84㎡A형은 26가구 모집에 3천758명이 청약해 144.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71㎡C형은 8가구 모집에 1천2명이 청약해 125.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밖에 전용 84㎡B형(116.5대 1), 84㎡C형(101.7대 1), 71㎡A형(101.2대 1), 71㎡B형(93.9대 1)도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 4천750만원(가중평균 방식 기준)에 분양보증을 받아 분양가가 전용 71㎡의 경우 13억100만∼14억5천500만원, 전용 84㎡의 경우 15억5천300만∼16억6천400만원으로 책정됐다.

모든 가구가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분양가의 60%) 대출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당첨자는 계약금(분양가의 20%)과 중도금 등 전체 비용의 80%를 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

대부분의 주택형은 계약금만 3억원을 넘어 전용 71㎡ 기준으로 현금이 최소 10억원 이상은 있어야 한다.

또 이 단지는 일반분양이 전용 84㎡ 이하 중소형으로만 나와 100% 가점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결국 1순위 청약통장을 보유한 무주택자 중에서 가점이 높으면서 자력으로 현금을 대출 없이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당첨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이 단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직전에 나온 강남권 재건축 단지라는 특성 때문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는 지난해 3월 입주한 인근 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가 지난 7월 22억원대에 잇달아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주변 시세보다 5∼6억원 저렴하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2일, 정당계약은 같은 달 15∼17일, 입주는 오는 2021년 9월 예정이다.

앞서 래미안라클래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일반분양을 후분양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가, 지난달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안이 발표되자 다시 선분양 방식으로 선회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