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민주콩고, 새 에볼라 백신 승인…내달 중순부터 투여"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에볼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2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민주콩고는 WHO가 요구해온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민주콩고는 다음 달 중순부터 새 백신을 에볼라 전염 지역 외곽에 있는 주민들에게 56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할 계획이다.

그간 민주콩고는 에볼라 전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22만3천 명에게 제약 대기업 머크사의 백신을 접종해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민주콩고가) 이번 사태를 최대한 빨리 종식하겠다는 지도력과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민주콩고에서는 지난해 8월 에볼라가 발병한 이후 모두 2천100명이 숨졌다.

이는 2014∼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유행으로 1만1천여 명이 숨진 데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에 WHO는 두 번째 백신인 존슨앤드존슨의 제품을 도입하려고 했으나, 올리 일룽가 전 보건부 장관이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일룽가 전 장관이 지난 7월 사임하면서 새 백신의 사용이 승인됐다.

일룽가 전 장관은 지난 14일 에볼라 퇴치를 위해 배정된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