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크리스티 안, 코리아오픈 테니스 8강서 탈락
재미교포 크리스티 안(93위)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달러)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안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3회전에서 2번 시드인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39위·러시아)에게 1-2(7-6<7-0> 4-6 4-6)로 역전패했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으로 안혜림이라는 이름이 있는 그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따내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2세트에 상대에게 한 차례 브레이크를 허용한 것을 만회하지 못하고 3세트로 끌려 들어갔다.

마지막 3세트에서 안은 첫 리턴 게임을 따내며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듯했으나 이후 두 차례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2시간 34분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이날 서브 에이스 수는 알렉산드로바가 무려 22-2로 압도했다.

이번 대회 8강 진출로 안은 다음 주 세계 랭킹 88위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알렉산드로바는 지난해 이 대회 2회전에서 2017년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74위·라트비아)를 꺾었고, 올해 8강에서는 대회 주최 측이 '흥행 카드'로 기대한 안을 제압하는 등 2년 연속 주요 선수들을 물리쳤다.

이번 대회 단식 4강은 알렉산드로바-마그다 리네테(48위·폴란드), 카롤리나 무호바(45위·체코)-왕야판(58위·중국)의 대결로 펼쳐진다.

단식 준결승은 21일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