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찰개혁 현장 목소리 듣겠다"…첫 '검사와의 대화'(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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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서 비공개 자유토론…40세 이하 검사·직원 40명가량 참석
의정부교도소 찾아 과밀수용 대책 마련 약속 조국 법무부 장관이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검찰 제도 개혁 등에 관한 일선 검사와 직원들의 의견 청취에 나섰다.
첫 방문지로 경기 의정부지검을 선택했다.
의정부지검은 조 장관이 축소를 검토 중인 특수부가 없는 데다 지난해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40·사법연수원 41기) 검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 장관의 방문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조 장관은 오전 10시 50분께 의정부지검에 도착했다.
그는 청사 입구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검찰 개혁을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검사와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검찰 개혁 내용이든, 일선에 일하는 분들의 애로사항이든 주제 제한 없이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얘기할 수 있도록 일체 상사들의 배석 없이 얘기를 듣고 추후 취합해 반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오늘을 제가 말하는 시간이 아니라 듣는 시간"이라며 "참석자들은 자율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사·직원과의 대화는 비공개로 열렸다.
검사들과 진솔한 대화를 하겠다며 일정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대화에는 40세 이하 검사와 직원들이 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신청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사장 등 간부급은 배석하지 않은 채 자유 토론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된다고 법무부 대변인은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층 소회의실에서 수사관 등 직원 19명과 차를 마시며 50분가량 검찰 제도와 조직 문화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수사관들은 조 장관에서 수사관 등 일반직 인사와 복지 등에 관해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4층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안 검사를 비롯한 검사 20명가량과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검사와의 대화는 1시간 반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45분 정도를 초과, 오후 2시 15분께 끝났다.
검사들에게는 검찰 개혁 문제와 애로 사항 등에 관해 들었다.
일부 검사는 조 장관 일가의 수사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지검 검사 현원은 67명이며 이 가운데 평검사는 58명이다.
이날 대화에 참석하지 못한 검사와 직원들의 의견은 조만간 온라인을 통해 들을 예정이다.
조 장관은 청사를 나서면서 "주로 (의견을) 들었고 앞으로 어떻게 조치할 건지 간략히 말했다"며 "얘기가 점점 많아지는 등 활발한 대화를 해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이번 자리의 소감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의정부지검 일정을 마치고 인근 의정부교도소를 찾아 직원 근무실, 수용동을 둘러본 뒤 과밀 수용 문제를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의정부·고양 등 경기북부 지역 미결수와 수형자를 수용하는 의정부교도소의 수용률은 현재 130%다.
조 장관은 "과밀수용은 의정부교도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교정시설 전반의 심각한 문제"라며 "수용자에 대한 인권적 처우와 효율적 관리를 위해 범정부 차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정시설 내 '아동친화형 가족접견실'을 적극 확대하는 한편 만성적인 교정 인력 부족·하위직급 위주의 직급구조·노후한 시설 등 현안 해결에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교정인력 증원과 조직 신설, 직급구조 개편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의정부교도소 찾아 과밀수용 대책 마련 약속 조국 법무부 장관이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검찰 제도 개혁 등에 관한 일선 검사와 직원들의 의견 청취에 나섰다.
첫 방문지로 경기 의정부지검을 선택했다.
의정부지검은 조 장관이 축소를 검토 중인 특수부가 없는 데다 지난해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40·사법연수원 41기) 검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 장관의 방문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조 장관은 오전 10시 50분께 의정부지검에 도착했다.
그는 청사 입구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검찰 개혁을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검사와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검찰 개혁 내용이든, 일선에 일하는 분들의 애로사항이든 주제 제한 없이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얘기할 수 있도록 일체 상사들의 배석 없이 얘기를 듣고 추후 취합해 반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오늘을 제가 말하는 시간이 아니라 듣는 시간"이라며 "참석자들은 자율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사·직원과의 대화는 비공개로 열렸다.
검사들과 진솔한 대화를 하겠다며 일정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대화에는 40세 이하 검사와 직원들이 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신청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사장 등 간부급은 배석하지 않은 채 자유 토론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된다고 법무부 대변인은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층 소회의실에서 수사관 등 직원 19명과 차를 마시며 50분가량 검찰 제도와 조직 문화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수사관들은 조 장관에서 수사관 등 일반직 인사와 복지 등에 관해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4층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안 검사를 비롯한 검사 20명가량과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검사와의 대화는 1시간 반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45분 정도를 초과, 오후 2시 15분께 끝났다.
검사들에게는 검찰 개혁 문제와 애로 사항 등에 관해 들었다.
일부 검사는 조 장관 일가의 수사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지검 검사 현원은 67명이며 이 가운데 평검사는 58명이다.
이날 대화에 참석하지 못한 검사와 직원들의 의견은 조만간 온라인을 통해 들을 예정이다.
조 장관은 청사를 나서면서 "주로 (의견을) 들었고 앞으로 어떻게 조치할 건지 간략히 말했다"며 "얘기가 점점 많아지는 등 활발한 대화를 해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이번 자리의 소감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의정부지검 일정을 마치고 인근 의정부교도소를 찾아 직원 근무실, 수용동을 둘러본 뒤 과밀 수용 문제를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의정부·고양 등 경기북부 지역 미결수와 수형자를 수용하는 의정부교도소의 수용률은 현재 130%다.
조 장관은 "과밀수용은 의정부교도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교정시설 전반의 심각한 문제"라며 "수용자에 대한 인권적 처우와 효율적 관리를 위해 범정부 차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정시설 내 '아동친화형 가족접견실'을 적극 확대하는 한편 만성적인 교정 인력 부족·하위직급 위주의 직급구조·노후한 시설 등 현안 해결에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교정인력 증원과 조직 신설, 직급구조 개편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