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선양 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제19회 선양국제농업박람회 한국관 개관식에서는 대형 용기에 밥과 오색 나물을 넣고 비빔밥을 만든 후 관람객들에게 시식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장에는 비빔밥을 받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는데, 장 모씨(54)는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어봤지만 (한국 사람이 하는 것은) 못 먹어봤다"면서 "맛있다고 해서 한번 맛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왕 모씨(57)는 "식당에서 먹어본 것보다 맛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24개 한국 기업이 부스를 차렸다.
김치 등 먹거리 판매대에 특히 관람객이 많았는데, 김치를 구매한 왕 모씨(62)는 "김치를 자주 먹는다.
중국인도 좋아한다"면서 "김치나 총각무, 깻잎 등 모두 한국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 맛있다"고 말했다.
임병진 주선양 한국총영사는 개관식에서 "먹거리에 대해 눈이 높은 한국인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식품은 품질·맛에서 세계적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한국 농식품의 중국시장 진출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랴오닝성 정부 등이 주최하는 올해 선양 국제농업박람회에는 한국을 비롯한 러시아·호주·미국 등 약 30개국의 1천여개 기업과 중국 기업 2천여 곳이 참가했다.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 기간 한국관에서는 김치 담그기, 태권도 시범, 한국 노래 공연 등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