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회 상임위원회가 찬반 논란이 큰 이순신 조성사업에 들어갈 첫 예산을 일단 통과시켰다.

창원시의회 문화도시건설위원회는 20일 추경 예산안 심사에서 시가 제출한 이순신 타워 관련 사업비 중에서 건립 타당성·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9천만원과 이순신타워 건립추진위원회 운영예산 800만원을 살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문화도시건설위원회는 용역 과업지시서를 작성할 때 시의회와 상의할 것과 건립추진위원회에 시의원 2명이 참여하는 조건으로 해당 예산을 건드리지 않았다.

다만, 이순신 타워 건립 홍보물 제작비 500만원은 용역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미리 편성할 이유가 없다며 전액 삭감했다.

창원시의회는 다음 주 예결특위,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를 통과한 이순신 타워 관련 예산을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 수군과 싸워 이긴 곳이면서 전국 최초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진 진해구에 2021년 완공을 목표로 200억원을 들여 높이 100m짜리 이순신 타워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인근 통영시 등에서 비슷한 이순신 기념사업을 추진해 중복·과잉투자 비판이 이어지는 등 건립 찬반 논란이 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