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줍는 노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원시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수원시, 생활고 폐지수거 노인 지원위원회 가동
수원시는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 등 당연직 4명, 수원시의회 의원 2명, 전문가와 수원시지역사회보장협의회 위원 6명 등 총 12명을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앞으로 2년 임기 동안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사업 종합계획 수립, 신규 사업 발굴, 자원 재활용 활성화에 필요한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회 구성은 올 1월 개정된 '수원시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으로, 수원시는 이 조례를 근거로 폐지를 주우며 어렵게 생활하는 노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시가 파악한 바로는 시내에서 폐지를 주워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만 60세 이상 노인은 여성 381명과 남성 186명 등 총 567명이다.

만 60∼70세 노인이 43명이고 나머지 524명은 거동이 불편한 70세 이상이다.

이들은 온종일 시내를 돌아다니며 폐지 100∼200㎏을 수집해 고물상에 팔아 6천∼1만원을 벌어 생활하고 있다.

수원시는 이들의 생계비를 지원하고자 구도심 쓰레기 분리수거를 지원하는 노인에게 하루 1만4천원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4시간 이상을 일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데다가 폐지 줍는 노인의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여서 54명만 시의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원위원회가 앞으로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