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내달 1∼2일 인천 송도캠·조지메이슨대서 개최
'비폭력 평화운동'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심포지엄
비폭력 평화운동의 상징이었던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의 사상과 가르침을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은 다음 달 1∼2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한국조지메이슨대에서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조지메이슨대, 동서신학포럼, 주한인도대사관 공동 주최로 '간디-150년의 유산, 아시아와 서구에서의 평화만들기'를 주제 아래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관련 전문가들이 각종 분쟁과 갈등 속에 평화로운 해결책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던 간디의 가르침을 공유한다.

조지메이슨대의 레스터 컬츠 종교사회학 교수는 첫날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간디 비폭력 사상의 유산'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비폭력 평화운동'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심포지엄
레스터 컬츠 교수는 19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역사적으로 인간은 갈등 상황을 힘에 의한 전쟁 또는 평화를 찾는 대화로 풀어왔다"며 "첫째는 효율적이었지만 폭력과 희생이 뒤따랐고, 둘째는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디는 이 둘이 함께 공존해야 함을 '비폭력적 저항(Fight with Peace)'이란 이름으로 발전시키고 실천했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1996년 대안학교인 한국간디학교를 설립한 양희창 교장은 특강을, 평화운동가이자 가수인 홍순관 씨는 기념 공연을 선보인다.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스리프리야 랑가나탄 주한 인도대사도 참석해 축사를 전한다.

한국조지메이슨대에서 열리는 둘째날 행사에서는 간디의 손자이자 미국 간디 비폭력연구소의 아룬 간디 소장이 온라인 축사를, 중국 난징대 역사학자이자 중국 유네스코 평화연구소 의장인 리우 챙 교수가 '세계 속의 간디'를 주제로 발제한다.

이밖에 세계은행 아프리카사업 대변인을 지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에릭 친제, 독일 베흐타대 이곤 스피겔, 연세대 백영민, 조지메이슨대의 아터 로마노와 조현영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앞서 인도 정부는 간디 탄생 150주년을 맞아 연세대에 가로 127㎝·세로 66㎝·높이 106㎝ 크기의 간디 흉상을 기증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