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3부 투어의 재일교포 4세 쌍둥이 자매 "1부 투어 도전"
재일교포 4세인 쌍둥이 자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 투어에 해당하는 점프 투어에서 나란히 활약 중이다.

1996년생인 아라타케 마리와 아라타케 에리 자매는 올해 7월 KLPGA 세미프로 테스트를 나란히 통과해 준회원 자격을 얻었다.

이들은 19일부터 이틀간 전북 고창군 석정힐CC에서 열리는 KLPGA 석정힐CC·코리아드라이브 점프 투어 14차전(총상금 3천만원)에 출전하고 있다.

이란성 쌍둥이인 이들 자매 가운데 언니 마리는 추천 선수 자격으로 나왔고 동생 에리는 8월 말에 진행된 점프 투어 시드전을 통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19일 열린 1라운드에서 동생 에리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에, 언니 마리는 1오버파로 출전 선수 128명 중 공동 40위에 올랐다.

에리는 10일 끝난 13차전에서도 공동 6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상승세다.

이들 자매의 아버지 주강치(50) 씨는 유도 선수 출신인 재일교포 3세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출전했으나 올림픽에 나가지는 못했다.

KLPGA 3부 투어의 재일교포 4세 쌍둥이 자매 "1부 투어 도전"
큰딸인 아라타케 루이도 현재 KLPGA 2부 투어인 드림 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요 예선에도 출전하는 등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하는 루이는 2부 투어에서 올해 7월 9차전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주강치 씨는 "딸들이 한국과 일본 무대를 계속 두드리고 있는데 준회원 제도와 3부 투어 시스템 등 기량을 증가시킬 좋은 제도가 갖춰진 한국에서 뛰고 있어서 무척 기쁘다"며 "빨리 정회원 자격을 획득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1부 투어에 진출하면 더욱더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