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공사비 15% 절감…세계 두번째 개발로 수입대체 기대
LS전선, 지지설비 필요없는 고속철도용 전선 국내 첫 개발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고속철도용 '강체 전차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LS전선에 따르면 강체 전차선(剛體 電車線·Rigid Bar)은 구리 전차선이 아닌 알루미늄 바 형태로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전차선을 지지하기 위한 설비가 없이 터널 크기를 많이 줄일 수 있다.

강체 전차선을 사용하면 KTX와 GTX 등 고속철의 터널 공사 비용을 기존 전차선보다 15%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GTX는 99% 이상 지중(地中) 터널을 지나므로 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또한 강체 전차선은 기존 전차선처럼 단선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도 일어나지 않고 유지보수도 거의 필요 없다.

LS전선, 지지설비 필요없는 고속철도용 전선 국내 첫 개발
LS전선은 강체 전차선을 스웨덴 업체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했다면서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했다.

지하철용 저속 제품은 2013년 LS전선이 국산화에 성공했으나, 시속 250km급 고속용은 2018년 부전-마산 복선전철에 스위스 제품이 사용되는 등 전량 수입해 왔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2014년부터 정부가 추진한 국책 과제로 추진됐다.

한국철도기술원,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철도 기자재 전문 업체인 평일, 디투엔지니어링 등이 함께 참했다.

LS전선은 "민관 공동 연구개발(R&D)과 대·중소기업 상생의 우수 사례"라며 "국내 상용화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