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국정상과 부적절 약속" 美정보당국자 내부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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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고발 접수 전 5주사이 푸틴과 통화·김정은 친서 등 받아"
누구와의 대화였는지 무슨 약속 때문에 고발됐는지는 확인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 간의 소통 과정에서 부적절한 약속을 했다는 이유로 한 정보기관 직원으로부터 내부고발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잘 아는 2명의 전직 당국자를 인용해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외국 지도자와의 소통에는 우려할만한(troubling) '약속'이 포함돼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의 공식적 내부고발을 촉발시켰다고 전했다.
고발은 지난달 12일 정보기관감찰관에게 접수됐다.
문제가 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상과의 대화 때였는지, 또는 어떤 약속을 내걸어 문제가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WP는 이 직원이 고발하기 전 5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소통한 인사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등이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푸틴 대통령과는 7월 31일 통화를 했으며, 김정은 위원장과는 이 기간 최소한 2통의 서한을 받고 이를 "아름답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에는 북한에 대한 중앙정보국(CIA)의 작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한 전직 당국자는 WP에 문제가 된 소통은 전화통화였다고 전했다.
내부 고발자는 미 정보당국에서 근무하며 한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직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고 인터넷매체 복스가 전했다.
WP에 따르면 이 같은 내부 고발을 접수한 마이클 앳킨스 감찰관은 2주 뒤 접수 내용을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에게 제출했으며, 관련 법에 따라 매과이어 국장 대행은 일주일 내 이를 의회에 통보해야 했다.
매과이어 국장 대행은 그러나 법무부 관계자에게 법률적 조언을 들은 뒤 이를 의회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에 앳킨스 감찰관이 이달 초 상하원 정보위원회에 이러한 내부 고발이 있다는 사실을 직접 알리면서 고발 사실이 바깥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내부 고발 문제가 하원 정보위와 정보당국 수장 간의 갈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곧바로 매과이어 국장 대행에게 접수 내용 사본을 정보위에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들을 의회에 소환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DNI는 내부 고발 내용이 '긴급한 우려'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의회에 통보할 의무가 없다는 논리로 응하지 않고 있다.
실제 법률 전문가들도 대통령이 특정 정보의 공개 여부를 일방적으로 결정할 폭넓은 권리를 갖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매과이어 국장 대행의 이러한 '버티기'에 정보국 수장이 대통령을 부적절하게 보호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앳킨스 감찰관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되는 하원 정보위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논란은더욱 커질 조짐이다.
시프 위원장은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위원회의 입장은 분명하다.
매과이어 국장 대행은 법에 따라 고발 내용을 제출하든지 의회에 나와 왜 법을 따르지 않는지, 백악관이나 검찰총장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말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이 기밀 정보를 다루는 행태도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5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난 자리서 시리아에서의 첩보 활동을 공개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누구와의 대화였는지 무슨 약속 때문에 고발됐는지는 확인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 간의 소통 과정에서 부적절한 약속을 했다는 이유로 한 정보기관 직원으로부터 내부고발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잘 아는 2명의 전직 당국자를 인용해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외국 지도자와의 소통에는 우려할만한(troubling) '약속'이 포함돼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의 공식적 내부고발을 촉발시켰다고 전했다.
고발은 지난달 12일 정보기관감찰관에게 접수됐다.
문제가 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상과의 대화 때였는지, 또는 어떤 약속을 내걸어 문제가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WP는 이 직원이 고발하기 전 5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소통한 인사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등이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푸틴 대통령과는 7월 31일 통화를 했으며, 김정은 위원장과는 이 기간 최소한 2통의 서한을 받고 이를 "아름답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에는 북한에 대한 중앙정보국(CIA)의 작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한 전직 당국자는 WP에 문제가 된 소통은 전화통화였다고 전했다.
내부 고발자는 미 정보당국에서 근무하며 한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직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고 인터넷매체 복스가 전했다.
WP에 따르면 이 같은 내부 고발을 접수한 마이클 앳킨스 감찰관은 2주 뒤 접수 내용을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에게 제출했으며, 관련 법에 따라 매과이어 국장 대행은 일주일 내 이를 의회에 통보해야 했다.
매과이어 국장 대행은 그러나 법무부 관계자에게 법률적 조언을 들은 뒤 이를 의회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에 앳킨스 감찰관이 이달 초 상하원 정보위원회에 이러한 내부 고발이 있다는 사실을 직접 알리면서 고발 사실이 바깥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내부 고발 문제가 하원 정보위와 정보당국 수장 간의 갈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곧바로 매과이어 국장 대행에게 접수 내용 사본을 정보위에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들을 의회에 소환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DNI는 내부 고발 내용이 '긴급한 우려'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의회에 통보할 의무가 없다는 논리로 응하지 않고 있다.
실제 법률 전문가들도 대통령이 특정 정보의 공개 여부를 일방적으로 결정할 폭넓은 권리를 갖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매과이어 국장 대행의 이러한 '버티기'에 정보국 수장이 대통령을 부적절하게 보호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앳킨스 감찰관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되는 하원 정보위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논란은더욱 커질 조짐이다.
시프 위원장은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위원회의 입장은 분명하다.
매과이어 국장 대행은 법에 따라 고발 내용을 제출하든지 의회에 나와 왜 법을 따르지 않는지, 백악관이나 검찰총장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말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이 기밀 정보를 다루는 행태도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5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난 자리서 시리아에서의 첩보 활동을 공개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