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3분의 1 풍력발전으로 충당"
G7 중 최초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O) 추진

영국 정부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임대 입찰에 착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입찰은 600만 이상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해상풍력발전용 부지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6월 영국은 G-7(주요 7개국) 중에선 처음으로 오는 2050년까지 지구 온난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온실가스(CO2)의 순(純)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화석 연료 사용을 점차 줄이고 대체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영국 정부는 그 일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풍력발전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영국은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 풍력발전 시장으로 부상했다.

영국 정부는 왕립토지위원회(Crown Estate)의 주도로 그동안 3차례 프로젝트를 통해 해상풍력단지 개발 계획을 구체화한 바 있다.

왕립토지위원회는 이번 4번째 프로젝트에 유럽의 메이저 석유회사뿐만 아니라 기존 해상 풍력발전 개발업체들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세계적인 석유회사 셸은 이미 올해 초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해상풍력발전 경매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일대의 해저를 관리하는 왕립토지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라운드 4 프로젝트에서는 4개의 광범위한 해저 지역이 매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선 총 7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참가 업체들이 풍력발전에 이용 가능한 장소를 분석한 뒤 개발제안서를 내면, 왕립토지위원회가 실행 가능성을 평가해 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입찰 절차는 오는 10월 시작되며 1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왕립토지위원회는 이번 프로젝트의 첫 번째 해저 이용 권한이 2021년 초에 대상업체에 부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현재 약 9.3기가와트의 해상풍력발전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작년에 전체 전력 생산의 8%를 해상풍력발전으로 조달했다.

스코틀랜드 왕립토지위원회는 이와 별도로 10월에 스코틀랜드 해안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입찰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英,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입찰…온실가스 감축 가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