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광주시의원 임시회서 주장
"광주 e스포츠 상설경기장 반쪽 우려…운영비 부담"
광주시가 e스포츠 산업을 활성화하려 조선대에 구축하는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이 '반쪽짜리 사업'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광주시의회 이경호 의원은 19일 문화관광체육실 추경 예산안 심의에서 "조선대에 우선 사용권을 180일 이상 보장했는데, 상설경기장이 구축되더라도 1년에 절반만 기능을 발휘하는 '반쪽짜리' 경기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광주시가 조선대와 매출액의 절반을 배분하자고 협약을 체결했는데, 수익 배분의 기준은 전체 매출액에서 운영비, 관리비를 제외한 수익을 배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며 "향후 수익 배분과 관련해 조선대와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연간 12억원의 운영비를 부담하는데, 운영비를 포함해 매출액을 산정해야 하는지를 두고 명확한 기준을 세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상설경기장 운영으로 연간 12억원 이상의 운영비가 소요되지만, 수익 창출 구조가 불투명해 열악한 광주시의 재정에 부담만 가중될 것이다"며 "상설경기장 구축으로 게임 연관산업 발전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면 면밀한 사업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 사업에 선정돼 60억원(국비 30억·시비 30억)을 투입, 2020년 5월까지 조선대 해오름관에 1천석 규모의 주 경기장, 16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