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투수 필레페 바스케스(28)가 만 13세 소녀와 불법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외신은 바스케스가 만 13세 미성년자를 유인해 성관계를 맺고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등 혐의로 미국 펜실베니아주 앨래게니 카운티 구치소에 법정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바스케스는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문자메시지와 영상물, 사진 등을 전송했다.

이를 발견한 부모가 경찰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다.

바스케스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중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는 "피해자가 먼저 SNS로 연락했고 16살보다 어려보여서 거절했었다. 피해자가 알몸 사진을 보냈고 그 대가로 성적인 사진과 동영상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좌완투수 바스케스는 2015년 워싱턴 내셔널즈를 통해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는 2016년 시즌 도중 피츠버그로 이적해 2017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입지를 다졌다.

그는 2017년부터 올 시즌까지 매 시즌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5승 1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5로 제 몫을 다했다.

마운드 위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라운드 밖에서의 생활은 모범적이지 않았다.

그는 지난 10일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에서 음악 볼륨 문제로 팀 동료 카일 크릭과 주먹다짐을 하기도 했다.

당시 크릭은 오른쪽 검지 손가락 힘줄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뒤 시즌 아웃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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