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리스크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1위…무역전쟁 앞서
亞기업 체감경기 전망 소폭 개선…경기침체 우려는 커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 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톰슨 로이터와 프랑스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가 아시아 주요 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아시아 기업심리지수(BSI)는 직전 분기보다 5포인트 상승한 58을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 BSI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올해 2분기보다는 다소 상승했으나 여전히 60을 웃돌던 올해 1분기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이 지수는 기업들을 상대로 향후 6개월의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50을 넘으면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많고, 50을 밑돌면 반대라는 의미다.

지난달 30일∼이달 13일 캐논과 소프트뱅크 등 아시아 11개국 102개 기업을 상대로 시행된 조사에서 기업들은 향후 6개월간 사업 전망에 악영향을 미치는 최대 리스크로 글로벌 경기 침체를 꼽았다.

지난 6개 분기 동안 아시아 기업들의 최대 리스크로 지목돼왔던 무역전쟁은 두 번째로 밀려났다.

기업 39곳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최대 리스크라고 답했으며 무역전쟁은 28곳이 리스크로 꼽았다.

중국 경기둔화와 환율 변동은 각각 10곳과 8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기타 리스크에는 경쟁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이 포함됐다.

응답 기업 대부분은 신규 채용을 계획하지 않거나 사업 개선을 예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3분의 2 이상은 향후 6개월간 인력을 감축하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판매량 증가를 기대한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인시아드의 안토니오 파타스 교수는 "우리는 거의 영구적인 불확실성의 상태에 놓여있다"며 "이는 아직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그 비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