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가 요일별로 결제액 할인을 해주는 행사를 한다. 특정 요일에만 혜택을 주되 할인 폭을 늘린 게 특징이다.

비씨카드는 16일 요일별 결제액 할인을 하는 ‘비 컬러 풀’ 이벤트를 11월 마지막 주까지 연다고 발표했다. 전체 회원에게 요일별로 특정 가맹점 결제액을 깎아준다. 할인폭이 작지 않다. 월요일엔 소셜커머스 위메프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할 때 15%를 깎아주고, 화요일엔 공연 예약 플랫폼인 멜론티켓에서 10만원 넘게 결제하면 2만원을 빼주는 식이다.

스타벅스와 올리브영 온라인에선 각각 수요일에 선불 5만원 충전할 때 5000원, 목요일에 5만원 이상 쓸 때 10%를 할인해준다. 숙박예약 앱(응용프로그램) 야놀자, 신선식품 배송 앱 마켓컬리,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의 서비스도 요일별로 10~15%를 깎아준다. ‘BC’ 로고가 찍힌 카드로 결제하면 혜택이 바로 적용된다. ‘특정 가맹점을 이용할 땐 비씨카드’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하는 마케팅이다.

보통 전업 카드사들은 카드별로 기본 혜택 분야와 할인 폭을 달리해 부가서비스를 넣는다. 비씨카드처럼 다른 금융사에 결제망 제공, 전표매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 프로세싱 업체는 전 회원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단기 이벤트를 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비씨카드를 보유한 소비자는 비씨카드와 해당 카드를 발행한 금융사가 제공하는 혜택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가령 카드의정석 우리비씨카드를 쓰는 소비자라면 해당 카드의 기본 혜택과 비씨카드, 우리카드가 각각 진행하는 할인 이벤트에 모두 참여할 수 있어 세 가지 혜택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