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로 위축된 제천 상권, 지역화폐 열풍 업고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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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5천400곳, 현재까지 105억원어치 판매…대리운전비·경조사비도 '모아'로
10월부터 구매 할인율 4%→6% 상향…시 "내년 500억원어치 발행"
2017년 12월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침체일로를 걷던 충북 제천의 지역상권이 소상공인 점포 위주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역화폐(제천화폐·'모아') 열풍이 불고 있어서다.
제천시가 시민 모두의 마음과 힘을 모아 어려운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자는 취지로 지난 3월 도입한 제천화폐는 지금까지 전체 발행액 130억원의 80.8%인 105억원어치가 팔렸다.
공무원과 기관·단체, 기업이 솔선하고, 시민들도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키자"며 구매 행렬에 동참한 결과다.
시는 여세를 몰아 젊은 층의 제천화폐 사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조만간 전자화폐 '모바일 모아' 20억원어치와 지폐형 50억원어치를 추가 선보여 올해 발행 목표액 200억원을 채울 예정이다.
시는 도비 지원을 받아 모바일 모아가 판매되는 10월부터 제천화폐 구매 할인율을 4%에서 6%로 늘린다.
제천화폐는 식료품 점포, 커피숍, 음식점부터 병원, 학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업종에서 쓰이고 있다.
제천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무려 5천400여곳이다.
대리운전비를 제천화폐로 지급하고 경조사비로 오만원권 모아를 애용되는 등 새 풍속도도 생겼다.
시는 한발 더 나아가 출산축하금, 임신축하금, 셋째 자녀 이상 아동 양육비 등 자체 출산지원금 3종을 제천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가맹점들도 수수료가 없는 데다 판매대행점, 즉 금융기관에서 당일 환전이 가능한 제천화폐를 반긴다.
구매 할인 폭이 정부가 지원하는 4%뿐임에도 제천에서 지역화폐 붐이 이는 것은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극도의 침체기를 겪는 지역 상권을 살려보자는 시민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화폐는 지역 내 소비 진작, 자금의 역외유출 예방, 지역공동체 강화, 소상공인·자영업자 소득 증대 등을 위해 정부 지원 속에 전국 177개 지자체가 발행하고 있다.
구매 할인율은 지역별로 다르다.
시는 내년에 500억원어치의 제천화폐를 발행하기로 하고, 다음 달 3일 동문시장에서 비전 선포식을 연다.
이상천 시장은 13일 "시민 모두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음을 모은 덕분에 제천화폐 유통이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0월부터 구매 할인율 4%→6% 상향…시 "내년 500억원어치 발행"
2017년 12월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침체일로를 걷던 충북 제천의 지역상권이 소상공인 점포 위주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역화폐(제천화폐·'모아') 열풍이 불고 있어서다.
제천시가 시민 모두의 마음과 힘을 모아 어려운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자는 취지로 지난 3월 도입한 제천화폐는 지금까지 전체 발행액 130억원의 80.8%인 105억원어치가 팔렸다.
공무원과 기관·단체, 기업이 솔선하고, 시민들도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키자"며 구매 행렬에 동참한 결과다.
시는 여세를 몰아 젊은 층의 제천화폐 사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조만간 전자화폐 '모바일 모아' 20억원어치와 지폐형 50억원어치를 추가 선보여 올해 발행 목표액 200억원을 채울 예정이다.
시는 도비 지원을 받아 모바일 모아가 판매되는 10월부터 제천화폐 구매 할인율을 4%에서 6%로 늘린다.
제천화폐는 식료품 점포, 커피숍, 음식점부터 병원, 학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업종에서 쓰이고 있다.
제천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무려 5천400여곳이다.
대리운전비를 제천화폐로 지급하고 경조사비로 오만원권 모아를 애용되는 등 새 풍속도도 생겼다.
시는 한발 더 나아가 출산축하금, 임신축하금, 셋째 자녀 이상 아동 양육비 등 자체 출산지원금 3종을 제천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가맹점들도 수수료가 없는 데다 판매대행점, 즉 금융기관에서 당일 환전이 가능한 제천화폐를 반긴다.
구매 할인 폭이 정부가 지원하는 4%뿐임에도 제천에서 지역화폐 붐이 이는 것은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극도의 침체기를 겪는 지역 상권을 살려보자는 시민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화폐는 지역 내 소비 진작, 자금의 역외유출 예방, 지역공동체 강화, 소상공인·자영업자 소득 증대 등을 위해 정부 지원 속에 전국 177개 지자체가 발행하고 있다.
구매 할인율은 지역별로 다르다.
시는 내년에 500억원어치의 제천화폐를 발행하기로 하고, 다음 달 3일 동문시장에서 비전 선포식을 연다.
이상천 시장은 13일 "시민 모두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음을 모은 덕분에 제천화폐 유통이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