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의 날' 행사 참석…"전면 생사확인·고향방문 등도 다각 추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추석 연휴를 앞둔 11일 "정부의 노력이 이산가족들의 간절한 염원을 풀어드리는 데 크게 못 미치고 있음을 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이산가족의 날' 행사에 참석해 "북미관계와 함께 남북관계도 주춤하게 되면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는 남북공동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긴 이별을 한시라도 빨리 끝낼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산가족 어르신들의 아픔을 근원적으로 풀어드릴 수 있도록 전면적인 생사확인과 고향 방문, 성묘와 같은 방안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모색하는 취지에서 상설면회소 개소, 화상상봉 및 영상편지 교환 등에 합의했다.

이중 화상상봉은 관련 장비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면제와 국내 준비도 모두 마쳤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과 협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한편, 서호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의 납북자 가족 자택과 노원구의 탈북민 가정을 방문해 명절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김연철 "남북관계 주춤…이산가족 염원 못 풀어 죄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