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의원은 2009년 부친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당선돼 중의원이 된 지 10년 만에 각료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민영 방송 TV아사히(朝日) 등에 의하면 고이즈미는 남성 중에서는 전후 최연소 각료로 기록될 전망이다.
고이즈미는 오부치 유코(小淵優子, 당시 만 34세),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당시 만 37세) 등 두 여성 정치인에 이어 남녀 통산 전후 세 번째로 젊은 각료가 된다고 닛폰 TV는 전했다.
정치인으로서 발언력과 실행력에 대한 좋은 평가와 부친의 후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고이즈미의 인지도는 일본 정계에서 최상급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등이 최근 실시한 차기 총리로서 적합한 인물을 고르라는 문항에서 아베 총리를 누르고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이즈미 발탁은 짧은 정치 경력이나 정치 가문 배경 외에 그가 아베 총리와 일정한 거리를 뒀다는 점 때문에 더 주목받는다.
그는 앞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에게 표를 던졌다.
아베 총리는 고이즈미를 각료로 기용하는 것이 정권 지지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기용해 경쟁 세력을 견제하려고 한 것이라는 분석 등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라이벌인 이시다 파벌의 인물을 한명도 각료로 임명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는 등 경쟁 세력을 철저히 견제하고 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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