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조국 기사 118만건…최순실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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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시점 따라 기사량 들쭉날쭉…비교 무의미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간 관련 보도가 24만건, 최순실이 처음 보도된 2016년 10월 24일(태블릿PC 보도) 이후 한 달간 관련 보도가 11만9천건이었다. 그런데 조국 후보자의 보도는 (후보자 지명 이후 한 달간) 무려 118만건에 달한다."
지난 6일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네이버로 검색한 '조국' 기사 건수를 '세월호'와 '최순실' 등과 비교하면서 언론 보도가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조국' 관련 보도가 '최순실' 보도의 10배에 달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분석은 같은 조건으로 검색하더라도 언제 검색하느냐에 따라 노출되는 기사량이 들쭉날쭉한 검색 포털의 한계를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 기사를 포함한 데이터베이스에 수많은 정보가 밀려 들어오면서 어떤 정보는 지워지고 그와 관련된 색인의 총 문서 집합도 주기적으로 갱신된다"면서 "이 때문에 똑같은 검색어와 기간을 입력하더라도 검색 시점에 따라 노출되는 기사량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검색 효율성을 위해 사용자들의 검색결과를 캐싱(사용자의 요청이 많은 콘텐츠를 별도 서버에 저장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하는데 검색 시점에 따라 캐싱 결과가 달라지는 것도 검색량 차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0일 오전 10시쯤 네이버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후 한 달간 '조국' 단어가 들어간 기사를 검색했더니 기사량이 15만4천524건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쯤 같은 조건으로 검색하자 102만7천685건으로 훌쩍 늘었다.
네이버와 언론사 간 계약에 따른 기사 노출 기간도 검색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네이버 관계자는 "600개 이상의 제휴사로부터 기사를 제공받는데, 네이버 검색 화면에 기사가 노출되는 기간은 제휴사마다 다르다"면서 "계약 기간이 지난 과거 기사는 검색 화면에서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3년 가까이 지난 '최순실' 기사의 현재 시점 검색량과 최근 이슈인 '조국' 기사의 현재 시점 검색량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조국'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기사가 모두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기사인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조국 장관과 전혀 관련이 없지만, 기사 내에 '조국의 광복', '나의 조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조국'이라는 어휘가 사용된 기사들도 검색 결과에 포함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검색시스템인 '빅카인즈'를 활용하면 네이버를 활용한 이 의원의 분석과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빅카인즈는 1990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54개 매체가 제공한 뉴스 콘텐츠 약 6천만건을 검색할 수 있다.
빅카인즈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간(2014.4.16~2014. 5.16) 키워드 '세월호'로 검색되는 기사량은 6만1천238건,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이후 한 달간(2016.10.24~2016.11.24) 키워드 '최순실'로 검색되는 기사량은 5만574건이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한 달간(2019.8.09 ~ 2019.9.9) '조국' 키워드로 검색된 기사량은 2만5천275건이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간 관련 보도가 24만건, 최순실이 처음 보도된 2016년 10월 24일(태블릿PC 보도) 이후 한 달간 관련 보도가 11만9천건이었다. 그런데 조국 후보자의 보도는 (후보자 지명 이후 한 달간) 무려 118만건에 달한다."
지난 6일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네이버로 검색한 '조국' 기사 건수를 '세월호'와 '최순실' 등과 비교하면서 언론 보도가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조국' 관련 보도가 '최순실' 보도의 10배에 달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분석은 같은 조건으로 검색하더라도 언제 검색하느냐에 따라 노출되는 기사량이 들쭉날쭉한 검색 포털의 한계를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 기사를 포함한 데이터베이스에 수많은 정보가 밀려 들어오면서 어떤 정보는 지워지고 그와 관련된 색인의 총 문서 집합도 주기적으로 갱신된다"면서 "이 때문에 똑같은 검색어와 기간을 입력하더라도 검색 시점에 따라 노출되는 기사량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검색 효율성을 위해 사용자들의 검색결과를 캐싱(사용자의 요청이 많은 콘텐츠를 별도 서버에 저장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하는데 검색 시점에 따라 캐싱 결과가 달라지는 것도 검색량 차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0일 오전 10시쯤 네이버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후 한 달간 '조국' 단어가 들어간 기사를 검색했더니 기사량이 15만4천524건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쯤 같은 조건으로 검색하자 102만7천685건으로 훌쩍 늘었다.
네이버와 언론사 간 계약에 따른 기사 노출 기간도 검색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네이버 관계자는 "600개 이상의 제휴사로부터 기사를 제공받는데, 네이버 검색 화면에 기사가 노출되는 기간은 제휴사마다 다르다"면서 "계약 기간이 지난 과거 기사는 검색 화면에서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3년 가까이 지난 '최순실' 기사의 현재 시점 검색량과 최근 이슈인 '조국' 기사의 현재 시점 검색량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조국'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기사가 모두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기사인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조국 장관과 전혀 관련이 없지만, 기사 내에 '조국의 광복', '나의 조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조국'이라는 어휘가 사용된 기사들도 검색 결과에 포함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검색시스템인 '빅카인즈'를 활용하면 네이버를 활용한 이 의원의 분석과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빅카인즈는 1990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54개 매체가 제공한 뉴스 콘텐츠 약 6천만건을 검색할 수 있다.
빅카인즈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간(2014.4.16~2014. 5.16) 키워드 '세월호'로 검색되는 기사량은 6만1천238건,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이후 한 달간(2016.10.24~2016.11.24) 키워드 '최순실'로 검색되는 기사량은 5만574건이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한 달간(2019.8.09 ~ 2019.9.9) '조국' 키워드로 검색된 기사량은 2만5천275건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