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날 낸 성명서에서 "10월 선임 예정인 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양대 자본시장 최고 책임자들이지만 선임 절차는 그 위상에 걸맞지 않게 불공정하고 불투명하다"며 "이는 거래소 임원 인사가 오직 '금피아(금융위+마피아)'들만을 위한 '낙하산 품앗이'의 일부로 전락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피아 고시 기수와 대학교 학번이 곧 금융기관 임원 번호대기표가 된 지 오래"라고 꼬집었다.
또 "'시장'이 아니라 '사람'에 충성하는 거래소 이사장도 문제"라며 "(거래소) 주주들은 일찌감치 90% 이상 의결권을 거래소에 백지 위임하고 이사장은 임원 후보자를 단수 추천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사장 추천이 곧 임명인데, 정작 추천 기준과 절차는 비밀에 부쳐져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금융위의 낙하산 중단, 거래소 임원 추천 절차의 정비 등을 촉구했다.
한국거래소는 9월 20일 이사회를 거쳐 10월 중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