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선박, 현재는 90도로 기울어져…한국민 4명 아직 구조 못 해
외교부, 현대글로비스 선박사고 관련 관계기관 대책 회의 주재
정부 "美전도선박 실종자 수색 최선 노력"…신속대응팀 파견논의
외교부는 미국에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이 전도된 사고와 관련해 9일 오전 도렴동 청사에서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어 신속대응팀 파견 등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모두발언에서 "선체 안정화 작업이 종료되는 대로 구조대가 선내에 진입해 아직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 국민 4명에 대한 구조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미국의 해안경비대가 구조활동을 시작할 예정인 만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다"며 "실종자 수색을 위해 관계기관이 모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상으로 진행한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뿐만 아니라 국무조정실, 해양수산부, 해경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0분께(한국시간) '골든레이'호가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1.6㎞ 거리의 수심 11m 해상에서 좌현으로 80도가량 선체가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선박은 90도로 기울어졌다.

승선 인원 24명 중 한국민 6명을 포함한 20명이 구조됐으며,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외교부 본부와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은 고립된 선원 구조, 가족지원, 사고원인 규명 등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조작업 이후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