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부터 시험운항 나서기로
농수산물 신선유통 등 무역 확대
벤처기업 시장 진출 위한 협약도
이 시장은 일루킨 블라디미르 캄차카주지사와도 만나 크루즈 항로 추가 개설에 대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포항시는 이를 기반으로 포항공항과 블라디보스토크공항, 중국 등을 항공과 철도로 연결하고 이를 크루즈와 연계하는 ‘동북아권 셔틀 크루즈’ 항로 개설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포항시와 러시아 연해주, 포항테크노파크, 러스키 테크노파크 등 4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창업·벤처기업의 러시아 진출 기반도 구축했다. 아무르주와는 포스텍과의 바이오·의료 분야 연구 및 기술교류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사할린주와는 포항국제물류센터와 냉동·냉장창고를 기반으로 러시아 농수산물의 신선 유통을 비롯해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연계한 3자 무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북·러 합작회사 ‘라손콘트란스’의 톤키흐 이반 대표를 만나 남·북·러 사업의 조속한 재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2014년 초선 취임 때부터 북방 교류 협력에 힘을 쏟았다. 동북아 최고경영자(CEO) 경제포럼, 한·러 기업인 무역상담회 등을 매년 열어 신뢰를 쌓고 있다. 시는 극동 러시아와의 경제 교류를 기반으로 환동해권의 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환동해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경제권은 세계 경제의 26.6%를 차지한다”며 “남·북·러를 잇는 포항의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환동해권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