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서울교육청 기초학력 보장방안 전면 재검토해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9일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기초학력 보장 방안에 대해 "지원보다는 진단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논평에서 "기초학력 보장의 핵심은 실효성 있는 대책과 지원이지만 서울시교육청은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 활용을 강조하며 지원보다는 진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초학력 부진의 문제는 진단이 안 돼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진단 도구에만 천착하는 것은 원인을 잘못 짚은 것이며 오히려 교육 주체인 교사들의 자발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특히 서울교육청이 마련하겠다는 '진단 방안'을 두고 "표준화된 도구로 모든 학생을 평가하는 시험이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기초학력 미달의 다양한 원인에 따른 맞춤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생과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3월 중 표준화된 도구로 기초학력진단평가를 하고 초등학교 2학년 때 '집중학년제'를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기초학력 보장방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