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작가 케비나 조 스미스, 지리산아트팜에서 공공아트 작업
서울·하동 주민 옷장 속 낡은 넥타이 예술작품으로 변신
옷장 속 낡은 넥타이가 예술작품으로 변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자연주의 현대미술 창작소인 경남 하동군 지리산아트팜은 세계적인 레지던스 업사이클링작가인 호주 케비나 조 스미스가 이달부터 내달 초까지 지리산아트팜 일원에서 공공아트 작품활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 디자인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업사이클링은 최근 들어 문화와 예술이 발달한 나라나 도시일수록 더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공아트 작품 재료는 서울 대치선경아파트 일원 주민, 서울지역 문화공동체, 서울 강남구의회 이관수 의장, 경남 하동군민들의 옷장 속 낡은 넥타이·옷가지·스카프 등이다.

이 공공아트 작품은 10월 8일 지리산아트팜 갤러리에서 '화해와 치유(Reconciliation and Healing)' 주제로 개막하는 2019 지리산 국제환경예술제에 선보인다.

이후 작품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11월 11일부터 한 달 간 전시한다.

지리산 국제환경예술제는 2016년 제1회 레지던스 작가, 크리스 드루리를 시작으로 매년 예술을 통한 생태환경예술 담론을 이끌어왔다.

또 지구환경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며 생태환경 예술의 가치를 복원하는데 앞장서 왔다.

지리산아트팜 김성수 예술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생활용품들과 해양쓰레기 등 환경폐기물들이 지구환경에 대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과 하동 주민이 함께 참여해 자연과 생태 보전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