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수도권 강타…인천 곳곳서 정전 잇따라
연평도, 강풍에 전신주 쓰러져 정전…태풍 끝나야 복구
제13호 태풍 '링링'이 강타한 7일 인천 곳곳에 정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전력 인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6분께 서해 북단인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도로에 세워져 있던 전신주가 강풍에 쓰러졌다.

이 사고로 일대 가정집 591곳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전 측은 정전 구간을 줄이기 위해 임시 복구에 나섰지만 제대로 된 복구 작업은 시작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이날 오전 인천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육지와 연평도를 잇는 여객선 운항이 끊겨 복구 장비를 투입할 수 없다는 것이 한전 측 설명이다.

현재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등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 여객선은 운항이 모두 통제된 상태다.

이들 여객선은 현재 인천항과 경인항에 피항 중이다.

한전은 이에 따라 태풍이 북상하고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면 정식 복구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연평도, 강풍에 전신주 쓰러져 정전…태풍 끝나야 복구
이날 낮 12시 14분께 인천시 서구 청라동 일대에서도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했으나 1분 만에 복구됐다.

한전 측은 강풍 때문에 구내 수전 설비에 이물질이 들어가면서 잠시 전기가 끊긴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오전 9시 12분에는 미추홀구 학익동 학익사거리 일대에서, 비슷한 시각 미추홀구 도화동 제일시장 인근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링링'은 오후 1시 현재 인천 서남서쪽 약 120㎞ 해상에서 시속 42㎞로 북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정오 기준 중심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7m(시속 133㎞)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태풍 중심에서 360㎞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