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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대표팀은 6일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17∼32위 순위결정전 1차전에서 중국에 73-77로 패했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을 상대로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선전의 중심에는 라건아(현대모비스)와 함께 한국의 골 밑을 든든히 지킨 이승현(오리온)이 있었다.
197㎝로 '언더사이즈 빅맨'인 그는 212㎝의 장신인 저우치, 이젠롄의 '트윈 타워'를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막아냈다
공격에서도 이승현은 3점 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김종규(DB)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31분간 코트를 누볐지만,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대표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상대 가드들의 날카로운 돌파에는 온몸을 던져 골 밑을 사수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어떻게 할 말이 없다.
정말 아쉽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정말 최선을 다해 싸웠는데도 막판 힘이 모자랐다"며 아쉽다는 말을 거듭 되풀이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 둔 시점까지 71-70으로 앞서던 한국은 궈아이룬에 돌파 득점을 내줘 역전당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궈아이룬은 쐐기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한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승현 역시 "궈아이룬이 마지막 3점 슛을 넣으면서 상대에게 분위기가 넘어간 것 같다"며 "이번 경기에서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전했다.
월드컵 4경기에서 4패를 안은 한국은 8일 코트디부아르와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승현은 "오늘 경기에서 무릎 위쪽이 상대에게 찍혀 많이 아픈 상태"라면서도 "아직 1경기가 남았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