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산악영화 축제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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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산악인·영화인·관객 등 1천200여명 운집…아시아 최대 산악영화제 축하
10일까지 닷새간 45개국 159편 상영…국제경쟁·넷팩상 선정 예정
기존 복합웰컴센터 외에 언양·범서로 행사장 확대…전시·체험 등 프로그램 다채 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6일 막을 올렸다.
'함께 가는 길(The Road Together)'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영화 축제는 10일까지 닷새간 세계 산악영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영화제 참석 인사를 소개하는 그린카펫 행사로 시작됐다.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과 13좌를 등정한 김홍빈 씨 등 산악인을 비롯해 김수용·이원세·이장호·임필성·김현석·이재규 영화감독, 정지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안성기·박중훈·이규형·이재인 배우 등 영화계 인사와 스타 배우들이 녹색 카펫을 밟고 입장하며 관객과 취재진에게 인사했다.
이어 영화제 홍보대사인 움피니스트(UMFFinist) 산악인 엄홍길,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울주군수), 배창호 집행위원장의 입장과 함께 개막식이 진행됐다.
조우종, 진기주의 사회로 1천2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 첫 순서로 2019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수상자는 오스트리아 산악인 쿠르트 딤베르거(86·Kurt Diemberger)가 선정됐다.
그는 한복 차림으로 개막식에 참석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재 생존해 있는 산악인 중 유일하게 8천m급 고봉 14개 중 2개를 최초 등반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고산 전문감독으로 '8천m의 카메라맨'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쿠르트 딤베르거 씨는 영화제 기간 핸드프린팅, 책 사인회, 강연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선호 이사장의 개막 선언, 가수 백지영의 축하공연, 심사위원 소개 등에 이어 개막작 '피아노를 히말라야로(Piano to Zanskar)'가 상영됐다.
영국 미하우 술리마(Michal SULIMA) 감독의 이 다큐멘터리 작품은 평생을 런던에서 피아노 조율사로 일해온 65세 데스먼드가 은퇴를 앞두고 길도 없는 히말라야의 작은 산골 마을인 잔스카의 학교로 피아노를 가져가는 대장정을 담았다.
가장 사랑하고 잘하는 것을 기꺼이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눠 가지려는 사람, 그리고 이 선한 의지에 고생을 감수하더라도 기꺼이 동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법처럼 펼쳐지는 작품이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45개국 산악·자연·환경 영화 159편이 상영된다.
지난해 41개국, 영화 139편보다 상영 규모가 커졌다.
특히 경쟁부문 공모에 71개국 434편의 작품이 출품됐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제작된 거의 모든 산악영화 신작이 모인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개국 31편이 국제경쟁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영화제 기간 심사를 거쳐 대상을 포함해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관객상이 선정된다.
넷팩상 후보로는 11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넷팩상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인 넷팩(The Network for the Promotion of Asian Cinema·NETPAC)이 아시아 최고영화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넷팩상 부문에 청소년심사단 특별상을 신설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지난해까지 복합웰컴센터에서만 열린 영화 상영을 언양읍 행정복지센터와 범서읍 울주선바위도서관에서도 분산 진행한다는 점이다.
영화제 측은 복합웰컴센터까지 가는 접근성이 다소 불편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영화제 장소를 확대했다.
영화 상영 외에 눈여겨 볼만한 프로그램과 행사도 다채롭다.
'움프 포커스' 특별전에서는 알프스-오스트리아를 소개하며, 길고 높은 산맥에 위치한 나라의 독특한 산악 문화를 영화를 통해 집중 조명한다.
유일무이한 국내 산악영화 감독인 고(故) 임일진 감독의 특별전 '울주비전: 임일진-한국 산악영화의 역사'도 선보인다.
산악인과 기록자, 카메라맨과 연출자, 방송과 영화 사이에 경계인으로 오로지 산에 집중하고 온전히 삶을 담아내고자 한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6편이 소개된다.
'움프 라이프' 프로그램에서는 산과 자연, 인간이라는 주제 안에서 모든 연령층 관객이 볼 수 있는 영화가, '움프 프로젝트 울주서밋'에서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국내 산악영화 활성화를 위해 지원해 만드는 전문가와 일반인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제 기간 울산 청년 기획단 어쿠스틱, 김수철과 크라잉넛, 진수영 시네마 앙상블, 북 토크 행사 '김병준, 산을 바라보다', '유학재, 등반중입니다', '정일근, 시선'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진행된다.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렇게 멋진 영화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산악인과 영화인, 그리고 울산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산악영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이 축제에서 인간 한계에 대한 도전, 가공되지 않은 자연의 웅장함 등 상업영화에서 접할 수 없는 재미를 마음껏 만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선호 이사장은 "'함께 가는 길'이라는 슬로건처럼 모두와 함께하는 영화축제로 잘 준비했다"면서 "천혜의 환경을 지닌 영남알프스에서 열리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산악영화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0일까지 닷새간 45개국 159편 상영…국제경쟁·넷팩상 선정 예정
기존 복합웰컴센터 외에 언양·범서로 행사장 확대…전시·체험 등 프로그램 다채 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6일 막을 올렸다.
'함께 가는 길(The Road Together)'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영화 축제는 10일까지 닷새간 세계 산악영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영화제 참석 인사를 소개하는 그린카펫 행사로 시작됐다.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과 13좌를 등정한 김홍빈 씨 등 산악인을 비롯해 김수용·이원세·이장호·임필성·김현석·이재규 영화감독, 정지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안성기·박중훈·이규형·이재인 배우 등 영화계 인사와 스타 배우들이 녹색 카펫을 밟고 입장하며 관객과 취재진에게 인사했다.
이어 영화제 홍보대사인 움피니스트(UMFFinist) 산악인 엄홍길,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울주군수), 배창호 집행위원장의 입장과 함께 개막식이 진행됐다.
조우종, 진기주의 사회로 1천2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 첫 순서로 2019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수상자는 오스트리아 산악인 쿠르트 딤베르거(86·Kurt Diemberger)가 선정됐다.
그는 한복 차림으로 개막식에 참석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재 생존해 있는 산악인 중 유일하게 8천m급 고봉 14개 중 2개를 최초 등반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고산 전문감독으로 '8천m의 카메라맨'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쿠르트 딤베르거 씨는 영화제 기간 핸드프린팅, 책 사인회, 강연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선호 이사장의 개막 선언, 가수 백지영의 축하공연, 심사위원 소개 등에 이어 개막작 '피아노를 히말라야로(Piano to Zanskar)'가 상영됐다.
영국 미하우 술리마(Michal SULIMA) 감독의 이 다큐멘터리 작품은 평생을 런던에서 피아노 조율사로 일해온 65세 데스먼드가 은퇴를 앞두고 길도 없는 히말라야의 작은 산골 마을인 잔스카의 학교로 피아노를 가져가는 대장정을 담았다.
가장 사랑하고 잘하는 것을 기꺼이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눠 가지려는 사람, 그리고 이 선한 의지에 고생을 감수하더라도 기꺼이 동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법처럼 펼쳐지는 작품이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45개국 산악·자연·환경 영화 159편이 상영된다.
지난해 41개국, 영화 139편보다 상영 규모가 커졌다.
특히 경쟁부문 공모에 71개국 434편의 작품이 출품됐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제작된 거의 모든 산악영화 신작이 모인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개국 31편이 국제경쟁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영화제 기간 심사를 거쳐 대상을 포함해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관객상이 선정된다.
넷팩상 후보로는 11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넷팩상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인 넷팩(The Network for the Promotion of Asian Cinema·NETPAC)이 아시아 최고영화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넷팩상 부문에 청소년심사단 특별상을 신설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지난해까지 복합웰컴센터에서만 열린 영화 상영을 언양읍 행정복지센터와 범서읍 울주선바위도서관에서도 분산 진행한다는 점이다.
영화제 측은 복합웰컴센터까지 가는 접근성이 다소 불편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영화제 장소를 확대했다.
영화 상영 외에 눈여겨 볼만한 프로그램과 행사도 다채롭다.
'움프 포커스' 특별전에서는 알프스-오스트리아를 소개하며, 길고 높은 산맥에 위치한 나라의 독특한 산악 문화를 영화를 통해 집중 조명한다.
유일무이한 국내 산악영화 감독인 고(故) 임일진 감독의 특별전 '울주비전: 임일진-한국 산악영화의 역사'도 선보인다.
산악인과 기록자, 카메라맨과 연출자, 방송과 영화 사이에 경계인으로 오로지 산에 집중하고 온전히 삶을 담아내고자 한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6편이 소개된다.
'움프 라이프' 프로그램에서는 산과 자연, 인간이라는 주제 안에서 모든 연령층 관객이 볼 수 있는 영화가, '움프 프로젝트 울주서밋'에서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국내 산악영화 활성화를 위해 지원해 만드는 전문가와 일반인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제 기간 울산 청년 기획단 어쿠스틱, 김수철과 크라잉넛, 진수영 시네마 앙상블, 북 토크 행사 '김병준, 산을 바라보다', '유학재, 등반중입니다', '정일근, 시선'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진행된다.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렇게 멋진 영화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산악인과 영화인, 그리고 울산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산악영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이 축제에서 인간 한계에 대한 도전, 가공되지 않은 자연의 웅장함 등 상업영화에서 접할 수 없는 재미를 마음껏 만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선호 이사장은 "'함께 가는 길'이라는 슬로건처럼 모두와 함께하는 영화축제로 잘 준비했다"면서 "천혜의 환경을 지닌 영남알프스에서 열리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산악영화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