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밸모럴성에서 휴가 중인 여왕도 방문 예정
英 존슨 총리, 스코틀랜드 농가 등 방문해 지원 계획 발표
잇따른 하원 표결 패배로 정치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분리 독립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스코틀랜드를 찾는다.

6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스코틀랜드 애버딘셔를 찾아 스코틀랜드 농가에 대한 추가 지원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농가를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4일 발표한 재정지출 계획에서 스코틀랜드 농가를 위한 1억6천만 파운드(약 2천400억원) 규모의 재정 패키지를 공개했다.

이날 스코틀랜드 방문에서 존슨 총리는 이와 별도로 향후 2년간 5천140만 파운드(약 800억원)의 추가 지원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이날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이번 추가 재정지원이 불평등을 바로잡고 스코틀랜드 농업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아울러 성공적인 나라(영국)를 해체하려는 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움직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는 전날 자신의 당이 브렉시트에 반대하며, 스코틀랜드는 독자적인 미래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는 300년 이상 영국의 일원으로 지내오다가 지난 2014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독립 반대 55.3%, 찬성 44.7%로 부결됐다.

이후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영국이 EU를 탈퇴키로 하면서 SNP가 이끄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중앙정부에 제2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아울러 여자친구인 캐리 시먼즈와 함께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에 있는 밸모럴성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방문한다.

통상 영국 총리는 매년 여름 이곳을 방문해 주말을 보내는 것이 관례였다.

존슨 총리는 그러나 브렉시트 정국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하룻밤을 보낸 뒤 토요일 런던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