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절망한 나머지 간첩행위에 포상금 주려 해" 비판
이란 정부는 미국 정부가 이란 혁명수비대와 관련한 첩보에 거액의 신고 포상금을 건 데 대해 간첩 행위에 상을 주는 격이라며 맹비난했다.

이란 외무부는 5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미국의 최근 행태와 당국자의 적대적 언급은 절망과 좌절한 나머지 나온 절박한 짓이다"라며 "특히 미국은 간첩행위에 상으로 돈을 주겠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미국 국무부는 4일 해상 운송망을 이용해 원유를 불법 판매해 이란 혁명수비대의 테러 지원 행위에 자금을 댔다면서 이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개인 10명, 법인 15곳, 배 11척을 특별지정 제재대상(SDN)에 올렸다.

그러면서 원유 밀수와 같은 혁명수비대의 테러 지원에 대한 첩보를 신고하면 최고 1천500만 달러(약 180억원)의 신고 포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이런 행위는 갈 곳을 잃은 채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국의 기만적 역사에 어두운 한 페이지를 보탤 것이다"라며 "언젠가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이 내건 신고 포상금 덕분에 원유 밀수를 단속하는 이란이 도움을 받게 됐다"라고 조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