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로 인해 경제, 정치적 혼란이 야기될 경우 북아일랜드에 종파 간 폭력이 재연될 것이라고 캐나다의 신용평가기관 DBRS가 전망했다.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DBRS는 4일 전망보고서를 통해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아무런 합의 없는 '하드 브렉시트'가 이뤄질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장기간 계속될 것이며 예상되는 경제적 후유증을 뛰어넘는 정치, 안보적 위험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딜 브렉시트 시 예기치 않게 영국 해체될 수도"
DBRS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하드 브렉시트에 따른 아일랜드 경제에 대한 위험 외에 '비경제적 도전에 대한 조심스러운 주의'가 요망된다고 강조했다.

DBRS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로 (아일랜드 2개 지역 간에) 국경검문과 함께 자유로운 인력과 물자 통행에 제약이 가해지면 벨파스트협정 체결로 확보된 안보상 이득이 손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드 브렉시트에 따른) 점증하는 혼란은 통일에 대한 북아일랜드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아울러 반대를 경화시켜 종파 간 폭력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DBRS는 노딜 브렉시트의 경우 뒤이은 경제적, 정치적 혼란으로 예기치 않게 영국 해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영국 해체의 주요인으로 스코틀랜드 독립과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통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DBRS는 영국이 EU를 떠나게 될 경우 스코틀랜드 독립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며 특히 노딜 브렉시트의 경우 그렇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DBRS는 첫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에서 55%가 '만약 독립할 경우 EU 회원국 지위 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영국 잔류를 선택했으나 만약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로 EU를 떠날 경우에는 이러한 고려는 더는 이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DBRS는 지난 2016년 브렉시트 주민투표에서 북아일랜드 유권자의 55.8%와 스코틀랜드 유권자 62%가 EU 잔류를 선택했음을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