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로 나눠 2025년까지 완공…광주 전역 30분 이내 생활권
광주의 대중교통 체계를 바꿀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5일 기공식을 열고 17년 만에 첫 삽을 떴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이용섭 시장,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철도 2호선 기공식을 개최했다.

광주시청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정거장 중의 한 곳이다.

기공식은 식전 행사,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기념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기념사에서 "대립과 갈등으로 발목 잡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역 최대의 난제였지만, 우리는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고 빠른 공론화를 통해 16년간 이어온 찬반 논쟁을 대화와 합리로 해결하고 혁신의 길을 열었다"며 "공사는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도 공사 기간 중 한 건의 인명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대책을 꼼꼼하게 마련하고 시민불편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순환선으로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전남대∼첨단지구를 지나 다시 시청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41.8㎞ 구간에 정거장 44곳,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한다.

사업비는 총 2조1천761억원(국비 60%·지방비 40%)이 투입된다.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2023년 개통 예정인 시청에서 광주역을 잇는 1단계가 먼저 착공에 들어간다.

2단계는 광주역에서 첨단지구∼시청을 연결하는 20㎞ 구간으로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1단계와 2단계가 연결돼 순환선으로 운영된다.

남광주역과 상무역이 환승역이다.

2025년 개통 예정인 3단계는 지선 개념으로 백운광장∼진월∼효천역을 연결하는 4.84㎞ 구간으로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전체 구간 중 4.2㎞는 지상 노면으로, 37.7㎞는 지하로 건설되는 혼합형 저심도 경전철이다.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하면 환승 체계와 연계해 광주 전역을 3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연합뉴스